마음이 답답하고 명치있는 부분을 누르면 통증을 느끼고 신경질,화가 치밀어 오를 때 울화병이라 부릅니다. 그럼 울화병, 화병은 같은 것이고, 공황장애, 우울증은 다른것인가요? 공황장애는 신체적인 통증을 동반하고 우울증은 무기력하다고 말합니다. 누가요?
1.좀 이상합니다.
전문가 선생님들이 말씀하십니다. 한방에서는 기순환을 원활하게해서 화를 내려주고, 정신적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합니다. 정신의학과에서는 약처방을 통해서 해결해준다고 합니다. 좀 이상합니다.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에 한방약, 양방약 처방을 해주는 것이 결국 솔루션이 될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화병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고부관계 시어머니와 며느라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가 많았죠. 그래서 화병은 마치 여성들의 병인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현대에 와서 화병은 고부간 문제보다는 경제적문제, 사회관계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아직도 50대 중년여성들의 병이라 생각하시나요?
A씨는 50대 사업가로서 평생 열심히 자신의 사업을 일궈왔습니다. 3년전 코로나가 터지면서 사업은 기울었고, 그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받으면서 우울한 느낌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또 두통 같은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사는게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 분이 한의원이나 정신관에 방문하면 ‘증상’ 을 듣고 그 증상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처방을 합니다. 이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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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약처방은 우산같은 것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스트레스는 육체를 병들게도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이를 의학에서는 ‘신체화증상’ 이라 합니다. 스트레스가 화병으로 오기도하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할 만큼의 육체적 통증을 동반하는 공황장애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 우울증으로 오기도 합니다.
전문가 선생님들은 화병 전문, 공황장애 전문, 우울증 전문이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이해는 합니다. 환자들에게 마케팅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평범한 우리들은 참 헷갈립니다. 정말 마음의 문제를 가지고 방문하는데 그 문제를 듣지도 않고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대증요법을 시행하는게 답답할 뿐입니다.
스트레스라는 비가 내리는데 약처방이라는 우산으로는 잠시 비를 맞지 않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이 되려면 스트레스라는 비를 멈추게 해야합니다. 약처방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환자든, 내담자든 고통을 느끼는 사람의 통증을 덜어주는 것은 필요합니다. 다만, 대증요법을 치료라는 착각을 하지않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3.환자의 스트레스는 경청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그 문제를 어떻게 다르게 생각해볼 수 없을까. 환자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간혹 정답을 먼저 정하고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섣부른 판단이 실수를 불러일으킵니다. 환자가 사업실패 때문에 경제적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문제는 그 사람이 자신이 사회적으로 무능력한 사람, 존재감을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환자의 마음을 들어줄 수 있어야합니다. 시간 때문에 듣지 못한다고 하신다면 한번이 아니라, 다음번에는 꼭 들어주고 마음을 탐색하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상담하는 것은 오랜 수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의료지식을 가진 의사분들이 마음에 대한 공부를 하면 환자의 몸과 마음을 더 자세해 케어해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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