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언젠가 연예인 강남이 방송에서 자신이 '환공포증'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환공포증이 뭔가 검색해 보니 동일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란다. 마치 벌꿀통같이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불편함, 공포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게 뭐지? 싶었는데, 선단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찾으면서 갑자기 공감이 되었다.
선단공포증 진짜 나도 ?
뾰족한 물체가 자신을 향하면 불편함,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 선단공포증이란다. 처음 들어봤다. 그렇지만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한 불편함이기 때문이다. 설마 이런 증상이 다른 사람에게도 있는지는 몰랐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설거지할 때다. 설거지를 하고 그릇을 잘 포개놓고, 칼은 칼 끝이 보이지 않도록 벽 쪽을 향하게 놓는다. 그런데 함께 사는 사람이 칼끝, 가위를 아무렇게나 앞쪽으로 놓으면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다. 뾰족한 브러시 같은 게 앞쪽을 향하게 보이면 꼭 돌려놓는다. 소름 끼치도록 싫은 것은 아니지만, 왜 다칠 것 같은 느낌이 들게 앞쪽으로 놓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나만 느끼는 감정인가 보다.
공황장애 심리적 요인
공황장애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심리적 문제가 호흡곤란, 경련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주위에서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오늘 지인이 갑자기 지하철에서 공황이 오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별 일이 아니었는데, 지하철에서 음료수를 떨어뜨리면서 액체가 지하철 바닥에 퍼지면서 주변 시선이 일제히 집중이 되는 순간, 지인은 갑자기 몸이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얼굴이 굳어지고, 손발이 덜덜 떨리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마 본인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혀까지 굳고 얼굴이 쥐가 나는 것처럼 경련이 느껴져서 서있는 것도 힘들어했다. 손을 잡아주고,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음 역에 내릴 때까지 버텼다. 다행히 간질처럼 입에서 거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고, 공황장애 증세가 느껴졌다. 지하철에서 내린 후, 심호흡을 계속하면서 죽을 것 같은 공포감, 불안이 스쳐지나 길 기다렸다. 한 20분 정도 격한 공황증세가 사라지면서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 공황증세는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올 수 있는 증상이다.
무엇이 불안하게 하는 것일까?
주변의 시선이 불안하게 했을까? 평소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것일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서일까? 지인에게 물어보니 예전에 학생 때도 몇 번 이와 같은 증세를 경험한 기억이 있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 이런 공황증세가 발생하는 것일까.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니 스스로 재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다시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호흡을 조절하면서 속으로 외쳐야 된다. 괜찮다. 죽지 않는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라고 말이다. 심하면 쓰러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하철이나 대중 공간에서 이와 같은 사람을 발견한다면, 그의 손을 잡아주고 괜찮다고 말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옆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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