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런트 수술받은 지 15년쯤 지났을까? 멀쩡한 치아를 날려먹고 임플런트 수술을 하게 된 것은 게으름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당시 충치 치료를 받던 치아가 있었는데 신경 치료를 끝내고 뚫린 치아 위에 미봉책으로 살짝 덮은 단계. 아마도 그 이후에 금을 씌우자고 했었던 것 같다. 치료비가 좀 아까웠었던 것 같다. 생활비도 빠듯한 시절이었기에.
임플런트 수술
설마, 내가 임플런트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동네 친구랑 술집에서 춘천 닭갈비를 먹는데 '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몇조각 남아있지 않던 치아가 부러져서 입안에 느껴졌다. 세상에나!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길 줄이야. 남은 닭갈비 잘 먹고, 술 한잔하고 집에 돌아와서야 큰일 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멀쩡한 생 치아가 빠개진 거다. 충치 치료를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은 게으름 때문에.
당시 임플런트 비용이 매우 비쌌다. 임플런트 1개에 싸도 백만원이 넘고, 웬만하면 150만 원에서 30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가던 시절이었다. 정확한 금액은 기억나지 않지만 거의 3백에 임플런트를 했었던 것 같다.
- 멀쩡한 치아를 깨먹은 이유는 게으름 때문
- 가볍게 끝낼 일은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함
- 치과는 누구나 싫어한다. 문제의 시작은 충치부터.
- 양치질을 잘 하고,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는 사실
임플런트 15년 재수술
15년이 지났다. 당시 수술해준 의사는 '펜실베이니아 치과대학' 교수였던 걸로 기억한다. 수술은 잘 되었고, 15년이 지나서도 아주 멀쩡하다. 동네 치과에 가도 임플런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쪽 치아가 간격이 벌어지면서 음식물이 잘 끼는 점을 항상 주의를 준다. 치실을 열심히 하고, 꼭 스케일링을 받으라 한다.
요즘 살펴보니 임플런트 수술 비용이 많이 저렴해졌다. 앞으로 몇개의 이를 더 잃어버릴지 모르겠다. 임플런트 치아를 넣었을 때, 인공 이를 넣은 게 참 마음이 복잡했는데 오랜 기간 사용해 보니 별 느낌이 없다. 어느 것이 내 진짜 치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자연산이 가장 좋다는 사실. 잘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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