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시력 변화 야간운전 빛번짐 눈부심

"밤엔 운전 못하겠네, 눈부시고 빛이 퍼져서 정신이 없어 "

 

 백내장 수술한 지 반년이 지났다.  특별히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 후유증이 없어서 다행이다.  다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야간운전이다.  백내장 수술 전, 빛 번짐과 시력약화로 인해서 낮, 밤 모두 운전을 할 수 없었다.  교통표지판이 보이지 않고, 주행 중 점점 시야가 흐려져서 전반주시, 후방주시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불안했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후 야간운전

식겁했다.  백내장 수술 후, 낮 운전은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기에 밤에도 운전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지방에 일이 있어서 낮에 출발했다가 저녁에 서울로 돌아오는데 아주 혼났다.  해가 떨어지면서 라이트를 켜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는데, 일방통행으로 달릴 때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인터체인지를 나오면서 양방향 도로에서 문제가 생겼다. 

 

 

 

반대편에서 라이트가 비쳐지면, 빛이 퍼지고 크로스필터를 넣은 것처럼 빛이 십자가 모양으로 퍼져 보이니 전방이 너무 화려해져서 산만해졌다. 보이기는 하지만, 정신이 없어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낮과는 전혀 다른 증상이다. 

 

 

 

백내장 후유증 후낭백내장 

백내장 수술후, 빠르면 3개월 이내에 후낭 백내장이 올 수 있다고 들었다. 지난번 안과에서 진단했을 때는 후낭백내장 없이 깨끗한 상태였다. 10개월쯤 될 때, 눈상태를 다시 진단받기로 되어있다.  보통 후낭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후, 50% 환자에게서 2년 이내에 발생한다고 한다.  복불복인가?  

 

눈이 점점 적응한것일까?  근거리, 중거리, 낮에는 별다른 불편이 없는데 야간운전에는 영 불편하다.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야간운전은 하지 않는 상태다. 아쉽다. 차라리 후낭백내장이라면 좋겠다.  후낭백내장 때문에 빛 번짐이 있어서 운전을 못하는 것이라면, 몇 개월 후 안과에서 레이저로 1분 정도 시술하면 완치된다. 간단한 시술이다. 

 

 

백내장 수술, 단초점 렌즈

야간운전을 하는 분들은 빛번짐 때문에 단초점 렌즈를 선호한다.  그렇지만 단초점 렌즈를 하게 되면 먼 곳을 잘 보고 빛 번짐이 최소화돼서 좋겠지만,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돋보기를 써야 한다.  내 경우, 근거리, 중거리까지 볼 수 있는 '연속초점 렌즈'를 선택했다. 다초점 렌즈 중에서 가장 고가이지만, 빛 번짐을 최소화했고 초점거리를 여러 개로 잡을 수 있어서 초점심도가 깊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다. 정상시력 1.0 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정상시력이 나오니까 야간운전까지 욕심을 낸다. 그래, 이 정도만 보여도 어딘가.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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